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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대의 바이블 뉴스(Bible News) -구약편- [룻기2:1-4:12]친척의 기업을 떠맡아 준 베들레헴의 한 유력자

- 그는 어떻게 이방인 과부와 결혼하게 되었나? -

최근 베들레헴에서 한 유력한 자가 친척의 기업을 물어준 일이 있었다. 주인공은 바로 넓은 토지에 많은 일꾼들을 거느리며 보리와 밀농사를 짓던 ‘보아스’라는 사람이다.

그의 집에서 일했던 K씨에 의하면, “하루는 주인이 보리수확 상황을 살피기 위해 밭에 나왔는데, 마침 그날 이삭을 주우러 왔던 나오미의 며느리 ‘룻’이라는 여인을 만나게 되었다. 그녀는 남편과 시아버지, 아주버니 모두를 잃고 시어머니인 나오미를 따라 얼마 전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이방 여인이었다.

주인은 그녀에게 자신의 밭에서 계속 이삭을 주울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고, 우리 일꾼들에게는 그녀를 치근덕거리지 말라고 당부했으며, 마실 물도 주었다. 또한 식사 때에는 떡 조각과 볶은 곡식을 주기도 했고, ‘그녀를 위해 곡식 다발에서 이삭을 흘려주라’고까지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방 여인 룻이 시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이삭을 주우러 나갔다가, “우연히” 보아스가 속한 밭에 이르게 되었고, 마침 그날 자기 밭에 시찰을 나온 주인 보아스를 만났다.

이방 여인 룻이 시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이삭을 주우러 나갔다가, “우연히” 보아스가 속한 밭에 이르게 되었고, 마침 그날 자기 밭에 시찰을 나온 주인 보아스를 만났다.

또 다른 일꾼 Y씨는, “그날 우리는 주인이 이상해 보였다. 원래 주인이 평소에도 사람들을 잘 대해 주기는 했지만, 처음 만난 사람에게, 그것도 낯선 이방인 여인에게 왜 그렇게 호의를 베푸는지 잘 이해할 수가 없었다. 무슨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생각했지만, 주인이 명령을 했기 때문에 우리는 그냥 순종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삭줍기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며느리로부터 그날 있었던 일을 보고받았다는 나오미는, “그날 며느리에게 은혜를 베풀었다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무척 놀랐다. 그에 관한 이야기와 이름을 듣자마자 나는 그 사람이 우리의 친척이자 기업을 무를 자 중의 하나임을 알았다. 그래서 며느리에게 다른 밭에는 가지 말고 그쪽 보아스의 소녀들과만 함께 밭에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며느리에게 앞으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도적으로 살짝 코치도 했다.”라고 말했다.

나오미가 했다는 그 ‘의도적인 코치’에 대해서는 플라이버시에 관한 것이라며 그녀는 구체적으로 밝히기를 꺼려했다. 다만, 사람들은 나오미가 룻을 통하여 보아스에게 자신의 기업을 떠맡아 달라고 은밀히 부탁했거나, 아니면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라고 추측할 뿐이다.

결국 보리 추수와 밀 추수가 끝나고 타작이 한창 이루어질 때 쯤, 보아스가 나오미의 기업을 무르는 일이 성사가 되었다고 한다. 보아스를 잘 아는 마을의 한 장로는, “보아스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우리 장로들 열 명을 성문으로 초청했다. 그리고는 그곳에서 나오미의 기업을 떠맡을 우선순위의 사람에게 그것을 떠맡을 것인지에 대해 물었고, 그 사람이 자기의 기업에 손해가 있을까 하여 무르지 못하겠다고 하자, 곧바로 보아스는 자신이 떠맡겠다고 했다. 그래서 성문에 있었던 우리와 시민들은 그 일에 증인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보아스가 취했던 일련의 법적절차에 대해, 예루살렘 소재 G법률사무소의 ‘옥스퍼드’ 변호사는 “친척의 기업을 물어주는 이러한 제도는 친족들 사이에서 지켜야 할 권리인 동시에 의무인데, 기업을 떠맡는 자는 첫째, 친족의 재산을 회복하거나 유지하는 책임이 있고, 둘째, 가난 때문에 몸이 팔린 친족을 속량하는 책임이 있으며, 셋째, 피의 보수자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또한 이 제도의 가장 중요한 사항 가운데 하나는 형제가 자식 없이 죽었을 경우, 가까운 형제 순으로 그 과부 제수와 계대 결혼을 하여 죽은 자의 이름을 존속시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물론, 여기에 대하여 일부 사람들은, 자신이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왜 손해를 보면서까지 하느냐며 보아스를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젊은 이방 과부가 탐이 났던 것은 아닌가?’라고 비아냥거리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오히려 베들레헴의 많은 시민들은 “가문이 끊어지지 않도록 하고, 죽은 자의 아내가 보호와 부양을 받아야만 했다. 

그 가족의 재산이 그 가족 안에 계속 남아 있도록 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제정된 계대 결혼법이, 지금까지 당사자들의 이해관계로 인해 시행된 적을 거의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보아스가 보여준 행동은 법을 지킴과 동시에 너무나도 용기 있고 멋진 결정이다”라고 이구동성으로 칭찬하고 있다. 보아스를 통해 더 자세한 상황을 직접 들어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정작 당사자인 그는 할 일을 한 것뿐이라며 한사코 인터뷰를 사양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에브라임 산지에서 한 아들이 어머니의 돈을 훔쳤다가 돌려주고, 그 돈으로는 다시 우상을 만들어 숭배하고, 또한 떠돌이 레위인을 고용하여 자신을 위한 제사장으로 삼았다는 소식과 또 어떤 레위 사람의 첩이 기브아에서 불량배들에게 윤간을 당해 죽자 그 남편이 시체를 나누어 열 두 지파에게 보냈다는 등의 끔찍한 소식에 이 사회는 혼란과 충격에 빠졌었다.

그러나, 룻이라는 이방 여인이 유대인인 자신의 시어머니를 떠나지 않고 지극히 보살핀 일과, 그리고 그러한 이방 여인에게 은혜를 베풀고,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기업을 떠맡아 준 보아스의 소식은 그동안 얼어붙었던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 주고, 그래도 우리 사회가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글쓴이: 이상대 바이블뉴스교육원 연구원

 

차재만  cjm716@sns365.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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